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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염증성 장질환의 종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염증성 장질환은 위장관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염증성 질환군을 말합니다. 크게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매우 희귀한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만 8천 명 이상의 크론병 환자가, 3만 7천여 명 이상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크론병 : 크론병의 정확한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환경적, 면역적, 미생물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소화관 내벽의 만성 염증, 궤양 및 장벽의 비후화 현상을 초래합니다. 크론병의 진단에는 일반적으로 병력, 신체 검사, 실험실 검사, 영상 연구(: 내시경, 대장내시경 또는 영상 스캔), 때로는 조직 생검을 조합하여 특징적인 염증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직장 출혈, 체중 감소, 피로, 발열, 식욕 부진 등이 있으며  관절통, 피부 발진, 눈 염증 또는 간 문제와 같은 비 소화기계통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 궤양성 대장염 :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결장(대장)과 직장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입니다. 크론병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환경적면역적미생물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보이며,  대장과 직장의 내벽에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염증이 만성화되면서 직장을 침범하며 특징적인 패턴으로 결장을 따라 근위부로 확장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 혈변, 복부경련 및 복부통증, 피로감, 체중감소, 발혈, 빈혈 등이 있습니다.

     

     

    2. 치료의 트렌드 변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 및 증상이 악화 호전을 반복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환자의 증상이 심할 때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강력한 일종의 면역 조절제를 통해서 염증을 억누르고 증상을 호전시켜 주면서 경과를 보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염증이  만성화되고 장 손상이 누적이 되면서 협착이나 우공 그리고 대장암과 같은 합병증이 쉽게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현재는 장 손상이 누적이 되기 전에 조기에 잘 치료하는 것을 치료의 중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치료방법은 항염증제(예: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아미노살리실산염)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 고려되었으나 현재는 발병 초기부터 생물학적 제제나 면역조절제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현재 크론병에서는 대략 4가지 정도의 생물학 제재 그리고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6가지 정도의 생물학 제재(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사이토카인세포 표면 분자 및 염증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제재)와 소분자 억제제(경구로 복용하는 약물이 아닌 주사나 주입을 통해 투여가능)를 사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 노력으로 새로운 생물학적 표적을 식별하고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예전에는 CT나 MRI , 내시경을 통해 염증의 진행정도를 확인하고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C반응성 단백 혹은 대변 칼프로텍틴이라는 검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환자분의 염증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반응성 단백질은 염증에 반응하여 간에서 생성되는 급성기 반응 단백질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의학적 상태에서 전신 염증의 지표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CRP 수준만으로는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방향을 좌우할 수는 없지만 다른 임상 및 실험실 매개변수와 함께 사용할 경우 귀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대변 ​​칼프로텍틴은 염증에 반응하여 장점막의 백혈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장 염증의 바이오마커 역할을 하며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한 염증성 장 질환의 진단 및 관리에 사용됩니다. 대변 ​​칼프로텍틴 수치의 상승은 장 염증의 존재를 암시하며, 이는 염증성장질환과와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같은 유사한 증상이 있는 다른 위장 질환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변 칼프로텍틴 수치의 변화를 모니터링 함으로써 질병 활성도를 평가하고 치료 반응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3. 프로바이오틱스는 염증성장질환 예방에 효과적일까?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균주가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증상을 관리하거나 염증을 줄이는 데 잠재적인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제시하지만, 염증성 장질환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에 관한 상관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각각 독특한 특성을 가지는 광범위한 박테리아 균주를 포함하기 때문에  그 효능을 입증해 내는 것이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관찰 연구와 동물 연구에서는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있어 프로바이오틱스의 잠재적 이점을 제시했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부 시험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보충군과 대조군 사이에  발병률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른 시험에서는 질병 위험이 어느 정도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있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아직 입증이 되지 않았으므로 장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하는 데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개인의 필요와 상황에 따른 맞춤형 권장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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